이곳은 평소 쇼핑이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는데 37년 만의 숙원이었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는 등 접근이 훨씬 더 수월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랜만에 옷 구경을 하러 지하상가를 찾아 둘러보았다.
평일 좀 이른 시간(11시쯤)이었데, 생각보다는 한산했다.
이미 오픈한 가게도 많았지만, 오픈 중인 가게와 오후부터 영업하는 가게는 아직 문도 열지 않아서 그리 분주한 시간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옷가게 중심으로 이루어진 지하상가는 가방이나 신발, 악세사리, 화장품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편의점과 아이스크림과 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도 여러 군데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특이하거나 획기적인 상품이 없다는 것이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치킨과 햄버거를 파는 식당과 우동집, 그리고 한식집이 이어져 있다.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나는 이날 가장 평범하다는 두루치기 덮밥과 김밥을 한 줄 먹어 보았다. 맛도 좋고, 친절한 사장님의 서빙에 즐거운 시간은 배가 되는 듯했다.
이렇게 둘러보다가 알게 된 점은 쇼핑환경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것이 몇 가지 있다는 것이다.
첫째가 이번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서 휠체어 사용자의 방문이 쉬워진 것은 자명한데, 화장실 이용과 휠체어 이동 환경이 너무 좋아졌다는 것이다. 보행이 불편한 고객은 상가조합 사무실에 의뢰하면 휠체어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
둘째로는 코로나19 이후 만연해진 보건 의식인데. 출입구 곳곳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와 먼지제거기가 단연 돋보인다. 이전에는 환풍 시스템 정도가 전부였다면 이젠 고객뿐 아닌 상가 입주인과 상가관계자의 건강도 고려한 것처럼 느껴졌다.
수선집 사장님과 가게마다 상자나 가방 등을 수거하러 다니는 분은 상가에서 가장 바빠 보였다.
바쁜 시간이 아닌 때에도 분주히 일하시는 수선집 사장님의 재봉틀 소리와 용역으로 근무하시는 분이 끄는 손수레의 바퀴 구르는 소리는 한산한 상가의 분위기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완벽한 모습의 지하상가는 아니었지만, 조합사무실 관계자분들의 말씀과 지하상가의 현장 모습은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변모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