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모임에서 오랜만에 한경면 두모리에 있는 두모방파제로 찌낚시 출조를 했다.[주차는 방파제 입구에 주차를 하면 되고 낚시자리까지 내항은 50미터 외항은 70미터정도 가면 된다. 바다에 풍차가 있어서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바닥이 울퉁불퉁하니 동행인이 있으면 좋다. 벵어돔이 대상 어종이며 여름철에는 벵어돔 및 한치와 무늬오징어 낚시가 이루어진다]
오늘은 활성도가 좋아 괜찮겠지 했는데... 벵어돔 입질이 너무 약다. 물이 맑아 요녀석들이 미끼를 물고 끌고가지 않고 경계심을 갖고 제자리에서 먹고 뱉아버리는 것이다. 아... 먹튀다...ㅠㅠ 먹고튀고 또 먹고튀고 먹고튀고... 거기에 자리돔까지 설쳐된다. 그와중에 낚시꾼 한명이 원래있던 자리에서 입질을 못 받아내더니 내 옆쪽으로 오더니 말없이 내려가서는 낚시줄을 잡고 견제낚시를 한다. 낚시대를 마음데로 움직이기 살짝 부담스러워지는 순간이다. 그 분이 두번 캐스팅해서 한번은 입질을 받아낸다. 빈자리를 찾아 방파제 등대 끝바리에서 내향방향으로 자리잡고 낚시소품을 세팅하고, 낚시대를 펼쳐본다. 바람은 북동픙 옆바람이다. 들물이라 조류는 좌측으로 가고 낚시채비는 우측으로 간다. 물수위가 낮아 걱정은 했는데 그래도 밑밥을 뿌리니 벵어돔들이 수면 위로 오르락 내리락하는게 보인다.
[벵어돔 낚시채비는 제로찌채비가 기본이며, B찌~000찌로 낚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00찌를 선택했다.
낚시중인 일행들
자리돔과 우측 벵어돔과 전갱이
크릴, 빵가루떡밥,청갯지렁이, 미끼 조항
(방파제 아래에 내려가면 바람의 저항을 덜 받아 낚시대 끝을 바다에 담구고 낚시줄을 잡고 하는 견제낚시가 가능해 입질파악이 될텐데.. 몸이 안따라주니 그게 힘들다. 물수위가 조그만 더 높았으면... 옆바람이 조금만 덜 불었으면... 밑밥에 빵가루를 섞었으면... 마음속으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낚시를 다시 시작한다.) 입질이다! 찌가 조금 들어가는데... 이건 벵어돔 입질이 아니다.. 낚시줄을 감으니 질질 힘없이 끌려온다. 그럼 그렇지 자리돔이지... 그 와중에 길냥이 3마리가 자리돔을 먹어보겠다고 나를 쳐다보며 야옹~ 야옹~ 하며 기다린다. 바늘을 안빼고 잠시 다른 분과 얘기 하는데 빨리 바늘 빼고 물고기를 주라고 또 울어된다. 얼마나 먹어됐는지 배가 빵빵하다. 에휴... 그래 너희들도 먹고 살아야지 하며 던져주니 잽사게 물고 사라진다. 그러나 5분도 안되서 다시 자기 자리를 지킨다. 힘들게 올린고기 올리다가 길냥이들에게 뺏길 것 같다. 히트! 오랜만에 찌낚시로 벵어돔 손맛을 본다. 작지만 벵어돔은 벵어돔이다. 0.8호대로 2호줄에 1호 목줄을 달아놓으니 손맛이 좋다. 잠시후 자리돔 한마리... 일행도 벵어돔을 올리다. 근데 길냥이들이 안보인다. 뒤에서 누가 큰소리 낸다. 물고기를 얼마나 먹었으면 질렸나보다 준비해온 김밥을 뜯어먹고 있다. 그래도 다행히 준비해온 김밥 한줄만 뜯어졌다... 그새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여름이면 8시까지는 했을텐데 해가 짧아지니 6시도 안되 날이 어두어진다. 어두어지기 전 대물 한방을 노렸으나 오늘 벵어돔 낚시는 입질이 없으니 끝이다.
해지고 야간낚시
굵은 소금 팍팍 뿌리고
냉동실로
아..... 버리고간 쓰레기
날이 어두어지고 채비도 바꾸고, 청갯지렁이로 미끼도 바꾸고 참돔을 노려보기로 했지만, 여기저기 전갱이와 고등어새끼가 낚여 한시간하고 낚시를 접기로 했다. 그래도 전갱이 씨알이 동네방파제 치고 싸이즈가 좋아 벵어돔 3마리는 방생하고 전갱이만 큰애들로 몇 마리 챙겼다. 오늘 낚시는 조항이 좋지않아 완전만족은 아니지만 코로나와 기상악화로 인해 팀원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를 나누고 정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다만 방파제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관광객 일행이 있었다. 줍지 않을거면 버리지도 말지 이래서 낚시꾼들은 낚사 관광객들을 반기지 않는 듯 핟. 깨끗한 제주바다에 이게 무슨 짓이고?... 아쉽다.그건 그렇고 몇일 뒤 염장한 전갱이를 밀가루와 카레가루를 묻혀 구워먹어보려고 한다. 막걸리 한잔과 함께...~미스터트롯 영탁의 노래가 생각난다. 막걸리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