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은 아직 옛 원형을 간직한 고택이나 문화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로 유명하다. 젊은 예술인이 많이 모여 있는 제주 예술인의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공방이나 소품점이 많이 있어서 문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주간 코스로 걷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은 갤러리 산책길을 추천해 본다. 우선 산지천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로를 걷다보면 마을에 우뚝 선 분위기 있는 산지천갤러리를 만나게 된다.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문을 여는 곳이니 전시장을 둘러보고 1층 코워크스테이션에서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
바로 옆에는 제주의 전통 주택형태인 안거리와밖거리, 그리고 문간거리까지고스란히남은 고씨주택을 개조해 놓은 제주책방이 있어 여유로운 분은 잠시 독서를 하고 가도 좋은 데 이용이 1시간만 허락되는 것이 아쉽다.
다시 나와서 동문로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중앙로가 나타나는데, 현대식 디자인으로 지어진 하나외환은행 제주센터의 외관이 특히 눈에 띈다. 여기 지하에 돌담갤러리가 있다. 은행의 또 다른 변신이라고 생각될 만큼 기존 은행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1층, 2층 영업장을 제외하고 지하에는 돌담갤러리와 3층에는 ‘마당’이라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돌담갤러리는 보통 2주에 한 번 정도 작품을 교체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려고 노력한다. 3층 문화공간 ‘마당’은 일반인이 처음 들어갈 때는 잘못 들어왔다고 생각될 만큼 고급스러우며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비치된 커피와 음료는 모두 무료이다.
다시 나와서 관덕정을 향해 걷다 보면 관덕정 건너편 ‘제주예술인의 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가게 바깥으로 보이는 쇼윈도에 놓인 공방 작품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잠자는 감성을 깨울 정도로 귀여운 것이 많다.
그리고 거리 마지막 건물 지하에 예술공간 ‘이아’가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이 지금의 위치로 옮기기 전에 있었던 자리로서 옛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곳이다, ‘이아갤러리’는 제주 예술인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의 장으로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소개된 산지천갤러리, 돌담갤러리, 예술공간 이아는 운영시간이 적용되므로 원도심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주간코스로 추천하며,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예상한다. 또한 주차 걱정 없이 도보로 다니면 훨씬 제주 원도심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덧붙이자면 이 모든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