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서귀포 치유의 숲 주차장에 들어서자 편의점 화장실 같은 휴게실 건물과 나무들로 꾸며져 있다. 이곳은 노고록 무장애 숲길이라 부르기도 한다.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나 휠체어 유모차 통행을 할 수 있으며 유니버설디자인이 잘되어 누구나 이용하기 좋은 쉼터 숲길이다. 노고록은 제주어로 편안하다는 뜻으로 설레게 하며 빨리 걷고 싶게 했다.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치유의 숲은 오늘 처음 오게 되었다. 사람을 여유롭게 하는 노고록 무장애 숲길은 자연을 훼손을 최대한 줄이며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게 조성되었다고 한다.
치유의 숲 자연 해설사 안내를 받으며 노고록 무장애 숲길 안에 들어서자 숲속은 다니기 좋게 나무로 넓이가 1.5㎡로 편편하게 깎아 만들어 놓아 있었다. 바닥이 방부목으로 많은 사람이 다녀도 폐임과 땅 꺼짐은 덜 할 것으로 보였다. 프랑스에서는 정해진 산과 출입구 외 옆으로 벗어나는 산행을 통제하며 고사리 같은 나물 채취도 법으로 금지되었다고 한다. 만약에 고사리를 채취하다 걸리면 개수로 하나하나, 벌금 가격을 매기거나 무게를 달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벌금을 냈다고 한다. 2005년도에 프랑스에서 공부하다 온 지인에게 들은 얘기다. 산에서는 돌 나무 풀 하나도 뽑거나 훼손하고 걸리면 지위고하 막론하고 처벌은 철저하다고 했다. 치유의 숲은 동식물 보호하는 차원에서 나무로 만든 길을 걷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함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휠체어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자. 나무 바닥 양옆으로 추락 방지턱을 한 뺨 정도로 높이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어린이들이 땅 밑까지 잘 보이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숲길이 처음엔 250㎡ 만들었다가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870㎡까지 자연 그대로 확장되고 있었다고 했다.
한라산 해발 320~762m에 위치해 난대림, 온대림 한 대림으로 다양하게 식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숲길이 초록색으로 물든 길에는 침엽수 활엽수 낙엽으로 태초의 모습처럼 신비하게 느껴지게 하였다. 곁에서 숨을 쉬는 것이 포근하며 여유롭게까지 하게 만들었다. 공중에서 울려 퍼지는 새소리와 곤충 소리와 하늘을 가리는 수림이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타잔을 생각나게 하였다.
파란 잎에서 나는 냄새를 찐하게 맡고 싶어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싶게 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쓰고 있던 마스크를 손가락으로 둥그렇게 당겨 숨을 크게 쉬자 박하 향처럼 상큼하며 달콤하게 느껴졌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아쉬웠다.
치유의 숲 중간으로 들어가자 청량하고 아늑한 풍경으로 나무와 친구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빽빽한 나무 밑으로 보이는 한해살이 야생화와 돌 위 이끼 식물과 탐스러운 붉은 열매가 숲길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었다.
커다란 나무 밑에서 야생화를 관찰하며 천천히 걷다 보니 통나무로 된 그루터기 의자가 있다. 숲과 마주하며 편안히 쉬어가게 만든 것 같다. 그루터기에 앉자 울창한 나무 사이로 뽀얗게 비치는 빛이 피로를 잊으며 조용히 자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솔방울이 툭 떨어지는 소리. 새 날갯짓, 나뭇잎이 바람에 바스락거림과 싱그럽게 지저귀는 새소리가 망중한에 자연과 한 몸이 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