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인 제주도는 예쁜 해안도로가 많다. 그 중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한 신창해안도로는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하여 바다를 전망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곳이다. 해안도로 시작점은 스마트폰 네이버 지도로 천주교 신창교회나 바다목장관리사무소 명칭으로 검색하면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행정적 도로명은 '한경해안로' 라고 이정표가 있다. 이 해안로는 곳곳에 차를 정차하고 잠시 쉬어갈수 있는 장소가 많다. 부두, 방파제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잠시 내릴 수가 있다. 운전에 지칠 즘 고깃배가 떠있는 바다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하며 한숨 돌릴 수 있다. 해안도로를 지나다 보면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신창풍차해안이 나오는데 이곳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해안도로는 차를 타고 가며 지나가는 풍경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천천히 즐기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맛있는 요리를 음미하듯 말이다. 목적지로만 향해 가지 말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내려서 마음껏 누려보자. 멋진 곳을 바라보고 신선한 공기와 바람을 맞으며 탄성을 질러보는 건 어떨까. 신창해안도로 중간에는 돌로 만든 조각상과 함께 정자가 있다. 이 정자에서 여행 온 일행과 함께 서로의 기분을 나누고 서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행의 영양가가 더욱 배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물론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침묵 감상 역시 좋다. 혹시 홀로 하는 여행이라면 자신과의 대화나,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까지 걸어 온 나의 시간들. 그 시간들의 흐름.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난 날 들을 회상해본다. 과거 그때의 내 모습은 어땠는지, 내 꿈은 무엇이었는지. 열정으로 가득찬 시절도 있었을 것이고, 때론 좌절하고 실망했으며 행복하고 기쁜 시절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 그렸던 나의 미래와 지금 난 어떻게 닮아 있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있는지 떠올려보자. 가꾸어 왔던 내 인생의 순간들을 곱씹어보며 아!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라는 걸 깨달아보자. 나아가 다시 지금부터 펼쳐질 인생(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그려보고 맞춰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상상한 그 어떤 것도 조합 할 수 있는 내 인생의 퍼즐을 맞춰보는 시간 말이다.⌟ 신창해안도로의 끝 지점에 다다르면 저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여기는 지대가 약간 높아 차귀도를 바라보는 풍경이 상당히 이국적이다. 아래로 길게 뻗은 해안도로와 방파제, 오른쪽 차귀도와 왼쪽 오름 능선이 꽉 찬 시선을 품게 한다. 해안도로가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여기 방파제를 둘러 보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가 끝나고 조금만 더 가면 차귀도 포구가 나온다. 제주도 서쪽 구석진 곳에 위치한 이 포구는, 움푹 패인 절벽 아래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포구 정면으로는 바로 차귀도가 보이는데 두 곳이 서로 어우러져 독특함과 이국적인 모습을 물씬 풍긴다. 만약 노을이 질 때 신창해안도로를 지난다면 한 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해안도로 바닷가 쪽 곳곳의 작은 공터에서 조그마한 게들이 출현하기 때문이다. 바로 눈 앞에서 쏜살같이 달려가는 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잡기 힘들 만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