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제주선인장마을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416 연락처 : 064-796-6128 월령 선인장마을
선인장과 풍차가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 한림읍 월령리에 위치한 선인장 마을을 가보았습니다. 풍차라고 말하였지만, 실은 제주의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기지요. 허나, 멀리서 얼핏 보면 풍차처럼 보여 동화의 나라에 온 듯 한 기분이 듭니다. 2001년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된 이 마을은 오래전 선인장 씨앗이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멕시코에서 넘어와 월령리에 군락을 이룬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선인장을 주민들이 쥐나 뱀을 퇴치하기 위해 돌담 주면에 심으면서 월령리 전체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해안가를 따라 선인장 군락지가 형성이 되었고, 현재에 와서는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4월까지는 붉은 열매가 달린 선인장, 5월부터는 노란 꽃이 만개한 손바닥 선인장가 산호모래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선인장에서 나온 열매는 ‘백년초’ 또는 ‘천년초’ 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열매는 식용으로 이용하는데, 생과로 먹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제품으로 가공되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또한 그 열매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니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참으로 좋은 식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 데크를 이용하여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선인장은 생명력이 강해보이고 역경을 이겨낸 듯 힘이 있어 보입니다. 산책로가 그리 길지 않아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로 보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와서 담소도 나누고 바다와 선인장, 그리고 꽃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해안가 산책을 마치고 마을을 구경하여 보았습니다. 돌담에도 선인장이 자라나고 있네요. 검은색 돌담과 초록색 선인장이 조화를 잘 이루어 신선하면서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또한 담벼락에 여러 가지의 그림이 보입니다. 바다 속을 그려놓은 그림도 보이고, ‘무명천 할머니길’이라고 적힌 집도 볼 수 있다. 궁금하여 찾아보니 4.3 사건때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하신 분입니다. 본명은‘진아영’. 1949년 1월 한경면 판포리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겨우 목숨은 건졌으나, 이후 아래턱을 잃게 되는 중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평생을 무명천으로 턱을 감추시고 다니셨으며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불편한 삶을 사셨습니다. 이후 생을 마감 한 후 월령리 마을 주민들과 뜻있는 분들이 힘을 모아 무명천 할머니 삶터 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생가를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마을에 슬픈 역사가 있다니 마음이 너무나도 아픕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니 월령리 선인장 마을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선인장의 강한 생명력처럼 내 삶을 강인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