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화북 비석거리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1동 추사 김정희가 화북포구에서 첫발을 디디며 걸쳐간 마을로 화북을 찾게 되었다. 비석거리, 환해장성, 애기업은 여자바위, 해신사, 삼사석등 크고 작은 전설이 존재하는 마을에서 태어나면서부터 40년 이상을 살았다. 고향에 와서 화북비석거리를 찾게 되자 감회가 새로웠다. 아침부터 차를 몰고 별도봉 앞에 위치한 화북비석거리로 왔더니 길가에 심어놓은 낙엽수들이 가을이 아쉬운 듯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올레길을 걷던 사람들도 비석 앞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어 기념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화북비석거리에서 조금 내려오면 곤을동에 있는 환해장성을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비석에 돌을 던지면 탁이나, 툭 소리가 나는 게 아니라 노릇이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확하고 싶어 장난삼아 돌을 던지고 확인한다는 게 우스운 생각에 확인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두기로 했다. 비석거리로 오는 길은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차로 십여 분을 달려 동주원에 위치해 있는 오현 중고등학교를 지나자 말자, 신호등을 받고 좌측으로 우회해 조금 내려오면 별도봉, 밑 화북천이 흐르는 길가 옆에13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제 제주도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비문의 내용은 육지에서 제주성으로 온 관리나 선비들의 머무르는 동안의 공적을 치하 하거나, 오래도록 부임했던 관리가 임기를 마치고 육지로 올라가는 것이 아쉬워하는 뜻에서도, 비석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비석길 따라 30여 미터를 내려오면 터줏대감 모양 위풍당당하게 자라난 소나무를 보게 된다. 소나무는 거북등처럼 갈라진 등과 줄기에는 학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형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위엄(威嚴)이 있으며 고결하게 보였다. 비석거리의 명소로 소나무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비석거리 외송낭을 볼 때마다 늘 푸른빛으로 고결(高潔)한 군자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