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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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2019.07.17
조회수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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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벨롱장" (시장 & 프리마켓)
상호 : 벨롱장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해변 앞
이용시간 : 매월 5일, 20일 / 오전 11시 ~ 오후 1시
벨롱장 거리 모습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사라들의 이야기 '벨롱장'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세화포구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벨롱장을 찾아 나섰다. 벨롱장은 벨롱이라는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로 동절기를 제외한 4월~10월까지 열리며, ‘벨롱’이란 단어는 제주어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을 뜻한다. 제주시 시내권이 아닌 먼곳 세화리 마을에서 반짝 열렸다 닫히기에 벨롱장이라 불리우는 듯하다.
9월 25일은 제주해녀축제 함께 열려 기존 열리는 세화포구가 아닌 해녀박물관 주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해녀축제와 함께 열려 주차공간이 부족하여는데 벌써부터 벨롱장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는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을 골목길에 차를 세워두고 일행과 함께 벨롱장으로 바퀴의자를 굴리며 해녀박물관 주변에 도착하였다. 둘러보니 야외공중화장실에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점자블럭의 미설치된 것을 제외하고는 관람로도 넓고 편했다.
그런데 수 많은 부수와 수많은 현수막들 속에서의 벨롱장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각 홍보부수에 현수막이 1개씩 걸려 있었는데, 벨롱장이 열리는 부수에는 현수막도 설치안되어 있고 홍보부수가 끝나는 해안도쪽 입구에 벨롱장‘이라는 세글자가 적힌 작은 간판이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셀러(판매자)에게 물어보니 셀러(판매자)당 테이블 1개만을 사용하고 간판 또한 작게 만들어 운영을 하는게 원칙이었다고 얘기 해주었다.
벨롱장 부수앞에 도착하여 전시 판매하는 물건들을 자세히 들여보았다. 벨롱장에서는 제주도에서 재배한 과일쥬스·차·잼, 소라위에서 놀고 있는 해녀인형, 그 밖의 모자, 손수건, 옷, 과자, 악세사리, 인테리어소품들, 그릇, 엽서, 잔, 애완동물간식, 문어꼬치, 가방지갑, 샌드위치, 케이크, 그림 등 모두 직접 준비한 다양하고 정성이 곁들여 있는 물건들이 놓여져 있었다.
수제 더치커피와 생강차를 시음했는데 재료가 신선해서 맛이 깔금하고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채웠다. 그리고 발걸음을 멈추게 한 제품이 있었는데 ‘고등어샌드위치’였다. 비린내나는 생선이지만 싱싱할때는 고등어국으로도 조리가 가능하지만 샌드위치와의 조합을 선택 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였다. 행인들 또한 발걸음을 멈추고 고등어샌드위치를 먹어보는데 단백하고 맛있어 했다. 기름기가 덜한 제주도 고등어의 단백함을 살려 과감히 재료로 선택한 것이었다. 순간 제주사람들도 만들어내지 못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벨롱장을 어느정도 둘러볼 무렵 한편에서는 외국인 두분이 작은북의 장단에 맞추어 저글링 문화공연도 하고 있었다. 이곳 벨롱장에서는 벨롱장에서 생기는 수익금으로 문화공연을 마련한다고 한다는데 가족들과의 나들이로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벨롱장 셀러들은 제품이 다양함을 떠나 제주바다를 벗삼아, 제주 오름을 벗삼아, 제주자연을 벗삼아, 재료를 구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아이템을 만들고 있었다.
가장 큰 특징은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둘러보기만 하여도 어느누구 얼굴빛이 달라지는 사람은 없고 말을 건내며 오랜시간 있어도 얼굴색이 변하는 분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벨롱장이 주는 매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가고 벨롱장을 둘러 보면 볼수록 벨롱장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셀러분들을 통해 이번 벨롱장에서는 백여명의 셀러들이 참여하였고 벨롱장은 물건을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람들 이야기의 부제목처럼 사람과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 지역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벨롱장 잡화 상점입니다
벨롱장 컵 상점입니다
벨롱장 문어꼬치 음식 안내판입니다
벨롱장 해녀축제행사 안내입니다
그리고 3년전 제주로 이주한 분들 몇몇이 모여 서로가 만든 작품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자 새화해변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그해 3월 벨롱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됬고 매달 5일 세화오일장이 열리는 날 장을 보러 나올 겸 한달에 한번 벨롱장을 열기로 했다는게 벨롱장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2016년 지금은 세화포구 및 세화오일장(우천시)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만 열리는데 교통이 혼잡해서 세화오일장과 겹치는 토요일은 열리지 않는다. 자연스레 지역사회와 그리고 마을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초청문화공연도 하고 또한 벨롱장을 통해서 생기는 수익금으로 복지기관, 지역학교, 지역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자세히 알게 되었다.
벨롱장에 대한 얘기를 듣고 둘러보는데 정말 오후2시가 되니 셀러들은 전시판매를 정리하고 서로 인사하며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는데 반짝 열리고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있지 않은 장임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제주시내에서 거리가 멀지만 색다른 작품들을 구경하고 셀러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편하게 장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독특한 프리마켓 문화행사를 느껴보고 싶으면 주저말고 벨롱장을 찾으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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