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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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2022.02.04
조회수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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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종달리까지

하도리 바다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해안가를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하도리에서 걷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 짭조름한 갯벌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갯바위는 그물처럼 길게 뻗어내린 바위가 원 담을 쌓아 놓은 듯하다. 기한 형상으로 파도가 조각하다 만 해안가 암석이 공중으로 분출되듯 솟아오른 것을 오래 쳐다봐도 지루하지 않았다. 매 순간 바뀌는 바닷물도 영롱한 청색으로 변해 있어 파란 하늘을 연상시킨다상큼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넓고 길게 놓인 다리 밑에서 보이는 철새도래지가 운동장처럼 넓어서 땜이나 인공호수처럼 보인다.

들판을 지나 저 멀리 밭 넘어 종달리 지미봉이 한눈에 아득히 들어온다옛날 망보는 곳과 불을 피워 왜구침략을 알리는 봉수대를 생각하게 된다지미봉은 동쪽 제일 끝에 있는 오름이라서 지미봉이라 부른다고 했다.


바다와 정자를 촬영하였습니다. 하도의 바다 모습입니다. 바다 앞에는 돌 세개가 있습니다.

갯바위에서 고기를 낚는 강태공과 바닷가에서 잠수하는 해녀를 보면서 소싯적 동네 해녀와 어부가 생각났다. 동쪽 해안가는 거칠기보다는 오밀조밀한 갯바위가 발달 되어 오분작이 전복 같은 해삼 물이 풍성하고, 남쪽 지방 서귀포 쪽에는 기암괴석 같은 암석 높고 깊게 되어 있어 옥돔, 방어 같은 큰 고기가 잘 집힌다고 한다.

 

수국이 핀 종달리의 모습입니다. 수국이 많이 폈습니다. 꽃이 가득한 길가입니다.

사람이 걸어 다니는 인도에는 편편한 자전거 도로 양옆으로 수국이 피어 있어 코끝을 달콤하게 했다. 냄새를 맡으며 수국이 피어 있는 꽃길을 지나자 새파랗게 핀 핀 닭의장풀이 닭 볏처럼 고상해 보인다. 붉은색으로 고슴도치 등처럼 핀 엉겅퀴꽃과 간혹가다 꽃 화분 속에 다섯의 개 별 모양을 한 며느리 밑씨 개가 밤하늘에 별과 붉은 태양이 닮아서 낮과 밤을 한눈에 보는 느낌이다. 나발처럼 생긴 하얗고 노란 인동초와 뾰족한 가시를 숨기며 한두 송이 피기 시작한 찔레꽃이, 수박과 참외가 익어가는 무더운 여름이 느껴졌다.

야생화를 보면서 천천히 걷다 보니 허기가 느껴져 생수를 마셨더니 꿀맛이었다. 꿩 먹고 알 먹고 식으로 물맛에서 느껴지는 정취에 취하며 건강을 지키려고 올레길을 찾는 것 같다.

땅은 땅대로 바닷가는 바닷가대로 서로의 역할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웠다.

 

길에서 본 오름이 보입니다. 길에서 본 오름을 촬영하였습니다. 모래사장과 바다, 그 너머 일출봉이 보입니다.

바닷물이 간조로 물이 빠져나가 들판처럼 펼쳐진 흙색의 암석이 해산물을 풍부하게 하는 것 같다. 돌 위로는 걸어 다니며 해산물을 채취하며 사진 찍는 모습이 부럽게 하는 것이었다. 발을 물속에 담그며 한발만 한 가는 낚싯대로 돌 속 구멍낚시나 해초를 뜯고 싶게 했다.

물속에 잠겨 있던 모래사장이 다랑논처럼 보인다. 하얗게 들어낸 모래사장 앞으로 땅이 좁아서인지 나무 위와 담벼락으로 오르려는 담쟁이 넝쿨과 하늘 높이 피우려는 꽃을 매일같이 보아왔지만, 이곳에서는 다채로우며 신성시하게 느껴졌다. 뾰족하게 돋아난 줄기에서 햇볕을 쬐면서 새싹이 꽃을 피우려면 그 이전에는 바람과 곤충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에 화답하는 의미로 꿀벌과 나비에게 향기로운 냄새가 바람에 의해 유혹해 만찬을 베풀어 주는 느낌이다.

 

올레길에서 갖가지 식물과 돌이 어우러진 암석화(巖石花)가 협동을 상징하는 것 같다.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안분지족으로 각자 맡에 위치에서 자연은 자연대로 사람은 사람대로의 역할이 우리 일행을 불러들인 것 같다.

종달리 방파제 앞으로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한 우도가 한눈에 보인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신바람으로 아쉽지만 약속된 시간과 장소로 올레길을 멈추고 종달리 항구 앞에서 대형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 했다. 종달리를 국도를 통해 집으로 가면서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올레길에서 본 것을 차 안에서 떠 올리자 곱게 핀 야생화와 아름다운 해안선 전경이 활력과 힘을 넘치게 하였다.


 



*위 글은 2021년 8월에 작성한 것입니다. 

이후 관광지 정보가 변경되었을 수 있으니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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