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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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제주

2019.07.17
조회수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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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흘리
위치 :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휠체어 산책 가능
이용 가능한 화장실 없음.

전쟁속 긴장감이 도는 것이거나, 숨은 무얼 찾는 것이거나.

눈을 슬며시 내민 물체들이 군데군데 웅크리고 있다.

와흘리마을입니다

덤불 속 몸을 감춘 이유는 수줍음일까, 경계일까?

가까이 다가가면 사르르 얼굴을 드러낸다.

와흘리 집 전경입니다



여기숨어있는아이는귤창고.

저기숨어있는꼬마는별장.

거기쏙들어가있는소녀는작은채.


의외로큰덩치!듬직한자세로떡하니한자리차지한우량아는공장.



흙바닥에엉덩이를비비고각자보금자리를차지한아이들은
낯선외부인을가만히바라본다.

여긴뭐하러왔어요?라는눈빛으로이곳에왜왔는지묻는다.

하나같이모두같은표정으로.



덤불을울타리로두르고자기영역에서한적한시간을보낸다.

그러다덤불너머무슨소리가들리면미어캣보다도소극적인자세로외부를주시한다.

이내다시경계가풀리면아늑한자기자리에서누리던휴식을마저취한다.

와흘리 마을길입니다


조용한 마을입니다

여기는 각자 보금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침묵으로 모두와의 소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심스러운 마음은,
어느새 꽤 상쾌, 경쾌, 유쾌한 마음으로 바뀐다.

밭담입니다

【 보 금 자 리 】

유이연[박찬건]


침묵의 소통

나만의 자리.
나만의 공간.

여기서,

수다를
놀이를
악기를
노래를
취미를
작업을
겨를을
여가를


멍을 지른다.
쉼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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