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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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건

2019.07.17
조회수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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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오름 (명상)
상호 : 군산오름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564
군산오름 풍경 입니다
군산오름

제주에서 자동차로 올라 갈 수 있는 오름이 두 곳 있다. 내륙 서쪽에 위치한 '금오름'과 남서쪽 '군산오름'이다. 이번 여행은 군산오름을 산책해본다.

금오름은 정상 분화구와 능선 시작지점까지 차가 올라가지만, 군산오름은 아쉽게도 정상 근처까지만 가능하다. 차를 주차하고 약250m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한다. 시간으로는 보통 걸음으로 한 5분정도 소요된다.
군산오름은 남쪽 1132번도로 안덕계곡삼거리에서 '대평' 이정표 방향으로 가다보면 입구가 나온다. 오름입구에는 '뉴제주펜션'과 '해피제주펜션' 간판이 세로로 길게 세워져 있으니 참고 하자. 그 아래 작은 군산오름 간판이 있다.

군산오름을 차로 오르는 길은 약간 쉽지 않다. 정상 부근 주차장까지 2/3정도 되는 길 폭이 좁아 마주오는 차량을 신경써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풀도 많이 우거져서 얼굴을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올라가야 안전하다. 어느 정도 가다보면 길이 조금 넓어 지는데, 그렇다면 거의 다 왔다는 신호다.

정상 진입로 근처까지 오면 주차공간이 여러곳 나오는데 꽤나 넓다. 이곳에서부터는 정상까지 계단으로 되어있는 길로 올라가면 된다. 왼편에는 계단이 아닌 일반 숲길이 하나 있는데 오름을 둘러서 등반 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계단 길보다 두 배 정도의 거리지만, 정상에 갈 수 있는 길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 진입로 앞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군산오름은 좁고 우거진 수풀이 끝나는 순간,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도인이 사는 땅과 하늘의 중간 세계 같은 그런 기분. 저기 아래 내다보이는 바다는 구름 위 하늘 같고, 납작한 땅덩이는 변함 없는 인간세상이다. 서귀포 지역의 높고 낮은 빌딩들. 바다 수증기로 인해 수평선 끝까지 아득함으로 뒤덮혔다.
군산오름 관람로 입니다
군산오름 관람로 입니다 (2)
군산오름 안내판 입니다
문득, 지금 눈에 보이는 바다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온통 바다뿐인 저 곳을 지나면 어떤 육지를 만나게 될까. 다른 문화, 다른 역사를 가진 다른 인종을 만나게 되겠지. 무엇을 먹고 어떤 언어를 쓰며, 어떤 기후와 환경에서 살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군산오름에서 풍경을 바라보니 이러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개척'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알 수 없는 모든 것에 대해 그냥 지나칠 것인가 아님 호기심으로만 끝날 것인가. 그도 아니면 행동하고 움직여 볼 것인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나 공포심과 두려움이 있다. 움직이지 않고 외면하고 산다면 저마다의 대륙을 발견하지 못 할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딛고 서 있을 수 있는 스스로의 땅을 찾는 것이 인생의 뜻이 아닐까. 아주 오래전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들도 설렘과 흥분뒤에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가 아닌 내 인생, 나만의 인생을 사는 것.
정해진 목표치가 있는 것도, 크게 움직여야 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속도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그것이 '개척'이다

삶을 사느라 인생을 보지 못했다면 잠시 벗어나 삶보다 더 큰, 인생을 탐험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자. 나라는 생명(존재)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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