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조영란
그리운 기억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찌는 듯한 더위가 한숨 쉬어가듯 휘청거리는 바람과 함께 일요일 아침을 열었다.
느즈막이 믹스커피 한잔하며 생각에 잠겨본다. 오늘은 7월 22일 음~~~오일장이다.
날씨도 도와주고 약간의 습함은 이겨주리라 생각하며 오일장으로 향했다.
제주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10분쯤이면 찾아갈 수 있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그 세계로
초대합니다. 갑자기 소나기도 스쳐지나간다. 다행이다.
제주인의 삶과 100년의 역사를 간직해온 제주시 민속 오일장은 제주인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정이 살아있음을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시 민속 오일장의 유래는 조선말 보부상의 상거래 장소로 이용해오다가 1905년 현재의 관덕정 앞 광장에서 개장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건입동 사라봉공원에서 1998년 지금에 도두동으로 이전을 하여 자리를 잡았다.
제주시 민속 오일시장은 2일과7일에 장이 서고 있다. 22개 품목인 1004점포가 입점하여있다.
도착해보니 여유로운 가벼운 발걸음 웃음소리 재잘재잘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조심조심 그 속으로 빠져들어 가본다. 먼저 꽃 과 화초가 반기며 내가 좋아하는
잡곡들이 설레게 한다. 주부의 마음이다. 살짝 높은 턱들은 휠체어 다니기 부담스럽지만
동행이 있다면 문제가 되질 않는다. 휠체어 타신 분, 전동스쿠터 타신 분 중간 중간 지나갔다.
그 모습만으로도 안심이 되었다. 천천히 둘러보는데 나를 이끄는 향기... 고소한 참기름냄새.
그 향기에 혼자서 웃어본다. 옛 향기. 또 다른 소리 펑~~~~펑 너무 좋다.
허기를 채우려 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갔다. 제주에 향토음식 빼 놓을 수 없는 몸국을 먹었다.
6000원인 몸국 한 그릇 대단하다.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겨서 할망 장터라 불리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손수 지은 농산물을 갖고 나와 계절에 맞는 그때그때 다른 그야말로 요즘대세인 로컬 푸드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그곳만 공사 중. 그 옆 군데군데 흩어져 있었다. 아쉬움이 남았다.
제주시 민속 오일장은 사방으로 주차장이 있다. 장애인 주차장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된다.
오늘 봐보니 주차요원이 많아서 잘 정리가 되고 있었다.
고객지원센터에서는 유아들을 위해 유모차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며 간단한 놀이터도
준비되어있었다. 제주인에 삶과 정을 느끼고 싶다거나 옛것들에 그리움을 느끼고 싶다면 2일과 7일 기억하여 여행을 시작해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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