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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건

2019.08.05
조회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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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건축물을 자랑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본태박물관'

독특한 건축물을 자랑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정면입니다..jpg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지어진 본태박물관! 소문이 들썩들썩하여 이번 여행길은 여기 박물관으로 정했어요.
2012년 제주에 전통과 현대를 고민하여 담아냈다고 한  박물관 건축형태는, 경사진 산과 조화를 이뤄 지었다고 해요. 또한 노출콘크리트  형태가 독특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본태박물관.
'본래의 형태'라는 뜻으로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말하려고 한답니다.
과연 소문만큼 감동인지 하나씩 차근차근! 꼼꼼히!!! 지금부터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전에 장애인 관람에 대해 전화 문의도 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확인후 방문했어요.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순간,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주차장도 너무 협소하고 바닥도 구멍뚫린 블럭이라 휠체어나 유모차가 가기 꽤 불편하게 되어있어요.
장애인 주차공간도 없어서 전화로 문의하니 별다른 대답이 없어 그냥 올라갔지요.
산기슭에 있는 건물이다 보니 휠체어를 밀고 한참 경사로를 따라 올라 갔어요.
휴~~ 힘들다.

매표소입니다..jpg

드디어 입장료를 구입하려고 매표소에 갔어요.  그때 매표소 직원이 한 말을 듣고 불쾌감이 팍!
전화 통화 때 언급도 안하더니 장애인 주차장이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한참을 아래에서 올라왔더니 매표소 옆에 장애인 주차장이 있었고, 입구가 잠겨 있어 전화를 주면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아까 통화했던 직원이 지금에서야 이런 말을. . . 음. .

그래서 그 직원에게 관광약자분들을 위한 홈페이지 내 관람 정보 요청 및 인식 개선의 이야기를 좀 해드렸어요.
하지만 표정은 그닥 호의적이지 않았어요. 그걸 보며 의식 수준이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외부입니다(1).jpg외부입니다(2).jpg내부입니다(1).jpg전통공예 내부입니다..jpg

아무튼 입장권을 구매 후 관람 설명을 들으며 또 한번 난감함!!!
야외 정원과 1관부터 5관까지의 전시관중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곳은 1관과 2관 일부 뿐이었어요.
헛! 중증장애인 입장료 할인이 되기에 당연히 시설이 갖춰진 곳이라 생각했는데. . .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여긴 뭐지? 라는 황당함에 살짝 화가 나기도 하네요.
처음부터 순탄치 않더니 입장 전부터 난관에 부딪히네요. 그래서 가능한 곳만이라도 둘러보려고 입장했습니다.

매표소를 나와 1관으로 가는 길. 전시관 가는 길조차쉽지 않더라구요.
물이 흐르는 구조물 아래 긴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그리고 카페안으로 들어가죠.  카페 직원에게 입장권을 보이고 문을 열어 달라고 하면 큰 화물  엘리베이터 같은 문을 카드키로 열어줍니다. 그렇게 1관 입장.

1관은 전통공예 전시관입니다.
전통 베개, 상, 장신구,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예요. 어릴 적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댁에서 많이 보던 것이라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전시품은 소박한 규모여서 금방 보고 나왔어요.  그리고 왔던 길을 그대로 다시 돌아가야해요. 아까 내려온 길고 긴 경사로를 이번에는 올라가야하는데 진땀이 납니다.

2관으로 가기 위해 또 여러개의 경사를 올라야해요. 헥헥~~
2관은 철문을 직접열고 들어가야하니 참 불편하네요. 신발도 벗고 가야하는데 저는 휠체어라 그냥 입장.
2관은 현대미술관입니다. 많은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 설치 작품들이 있는 곳이에요. 저는 그 중 몇 가지 작품이 너무 매력 있었어요.
2관 1층 전시를 다보고 2층으로 올라가야하는데 계단으로 되어 있어 2층 전시는 보질 못했어요.
휠체어를 타고 볼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가 끝!

하지만, 나머지 전시관들도 한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일본 작가 쿠사마야요이의 설치, 조형 작품이 있는 3관.
이 곳은 계단으로 내려가야 해서 휠체어는 접근 불가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참을 고민 끝에 도움을 받아서 내려가 보았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내려가는 계단이 아주 많지 않기도 하고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하다 하여 욕심 좀 부려봤어요.

안내려 왔으면 후회할 뻔...
쿠사마 야요이입니다..jpeg

커다란 호박 조형 작품과 무한 거울방이 전시되어 있어요. 강렬하고 깔끔한 느낌의 호박 조형 작품! 어두운 방에 수 많은 색의 전구가 켜지고 꺼지길 반복하는 무한 거울방! 야경 같기도 하고 복잡한 인간 세상 같은 장면.  끝없는 우주의 형상.  감동, 아니 감격스러운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힘들게 내려왔는데 두 작품 밖에 없다는 것이 슬프네요.

4관은 전통 장례 상여가 전시된 관이예요. 여기 역시 계단으로 되어 있고, 지하로 내려가야 해요.
계단 위에서 입구만 본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함께 간 일행만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왔어요. 일행이 전해주길, 전시관 내부는 작으며 큰 상여 한 점과 상여머리 및 장례에 관련된 사람들의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5관은 불교미술관이예요.
5관도 계단을 올라가야해서 일행만 둘러보고 나오도록 했습니다. 5관은  4관보다 비교적 꽤 크고 불교 관련 작품 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요.
5관 옆 야외에는 본태 가든이라는 조각 공원이 있는데 여기 또한 갈 수가 없네요.

직접 봐야 설명하기가 수월한데, 들어가질 못하니 상세하게 알려줄 수가 없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기대가 너무 큰 것에 비해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준 박물관이었어요.
화장실도 주차장 쪽 하나. 카페 내부에 한 곳 뿐이고 장애인 화장실은 없었습니다. 주차장부터 크게 불편했고 건물도 관람하기 아주 힘든 구조에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어요.

관광약자뿐만 아니라, 관람객 모두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크게 듭니다.

홈페이지 정보, 직원, 박물관 구조 모두 크게 아쉬운 곳이었어요.
겉모습과 이름만 그럴싸한 박물관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2012년에 지은 독특하다는 건물 외관도 제주 자연과 융화되는 모습은 아니었구요, 서울 가면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많이 볼 수 있던 외관이예요.

입장료 일반 성인이 2만원, 도민할인 1만6천원, 장애인 9천원.
비싼 입장료에 비해 서비스 제공이 한참 모자란 곳이었고, 전시 작품 구성도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별다른 것이 없었어요.
한 3천원에서 5천원 정도면 적당한 박물관이라 생각 되요.

비싼 금액에 고생하며 다녀왔지만 많이 실망했어요. 기대를 무척 했었거든요.

장례 내부입니다..jpeg

상여입니다..jpeg

장례 외부입니다..jpg

수년 전부터 너무 가고 싶었고 유명했던 곳이었기에…

개인적 견해이지만, 제주와 어우러지게 지었다는 건축 철학도 뭔가 제주와 어울리지 않았고, 박물관 용도로도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조금 있다는 정도?
혹시라도 본태박물관을 가시려는 관광 약자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용정보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69
-전화: 064) 792-8108
-화장실: 장애인 화장실 없음.
-주차장: 직원에게 전화하여 장애인 주차장 쪽 문을 열어달라고 해야함.
※관람하기위해 이동 경로가 긴 복잡한 구조.
본태가든(야외 조각공원) 및 1전시관부터 5전시관까지 있으나 휠체어가 관람 가능한 곳은 1전시관과 2전시관 1층만 가능함.

본태관람료입니다.png본태관람시간시간입니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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